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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파이브]"마케팅 전문성·입점 타이밍이 성공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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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회복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복합쇼핑몰 가든파이브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계천 이주상가로 조성된 가든파이브는 당초 특별분양 대상자들의 외면으로 상가분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 달 말 끝낸 가든파이브 라이프관(가 블럭)일반분양에서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요즘 대형상가에서 보기 드문 분양 성공을 이끌어 냈다.
라이프관은 생활용품 매장으로 분양대상 점포 수가 5358개에 이른다. 라이프관의 성패는 가든파이브의 성공여부에 중요한 열쇠가 되는데 이번 일반분양분과 함께 이미 특별분양된 점포를 포함, 이로써 3600여개의 분양을 끝내 70%대에 육박하는 분양률을 기록했다.

가든파이브는 이제 성공적인 추가분양과 입점, 상권 활성화 등의 숙제를 남겨놓고 있다.

여기에는 시행사인 서울시 SH공사, 상가의 주인이 됐거나 새 주인이 될 입점 상인들의 노력과 몫이 필요하다. 처지와 목적은 조금 다르지만 상가를 분양한 쪽이나 분양받은 실수요자, 투자자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같다.
상가 전문가들은 가든파이브의 빠른 성공을 위해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시행사의 전문적이고 전략적인, 때론 파격적인 접근과 함께 상인들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3년 후 가든파이브가 규모적인 명성만큼이나 성공적인 상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상가 전문가들의 눈과 귀, 입을 통해 해결책을 진단해 본다.

◇ "투자자, 능력있는 임차인 모시기 노력해야" -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상가 활성화를 위해서는 능력있는 임차인을 모셔야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가 상권 활성화가 되지 않은 상가 개장 초기에 무리하게 고수익을 노릴 경우 결국 투자자 개인은 물론 상가 전체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가 실정에 맞지 않게 높은 임대가를 제시하게 되면 임차인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공실로 남겨질 경우 분양대금과 관리비부담이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온다. 공실이 늘어나면 상가 전체에도 득이 되지 않는다.

장 이사는 "초기에는 지나친 임대수익을 기대하지 말고 손해가 나지 않는 선에서 임대료를 책정, 유능한 임차인을 끌어와야 한다"며 "상권이 활성화돼 장사가 잘 되면 임대료와 상가 가치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든파이브는 분양가가 조성원가 수준이어서 2∼3년 후 상권 활성화에 따른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접 가게를 운영할 실수요자들은 서울시와 SH공사의 홍보력을 최대한 활용해야한다고 얘기한다. 공기업 특성상 민간업체가 하기 힘든 대규모 이벤트 유치나 마케팅·상권 활성화에 대한 책임감이 높다는 점은 실수요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뜻이다. 

◇ "상권활성화 위해선 두타 등의 경험을 살려야" -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입지면에서 가든파이브가 가진 장점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서울권역에서 몇 남지 않은 노른자위 땅에 입지해 대규모 도심지역 배후단지가 두텁고 수도권, 지방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지방수요의 이용효율을 높이기에 적지라는 평가다.
  
그는 가든 파이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산타워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선대표는 상인 개개의 노력보다는 시행사나 관리회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든파이브 상권 활성화에 대해 "업계와 학계, 유통전문가의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상품 구성이나 유치, 세부 디테일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 선대표는 "최근과 같은 경제여건에서 판만 벌린다고 덤벼드는 사람은 없다"며 "상가의 경쟁력은 낮은 분양가보다는 수익성, 상권 활성화에 대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타 등과 같이 운영ㆍ마케팅 노하우나 상권 활성화 전략을 갖고 있는 경험 많은 업체와의 MOU체결을 통한 컨설팅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입점 타이밍 잘 잡고..온라인 마케팅 적절히 활용" - 입점 상인
가든파이브에 남보다 빨리 입점해 본격적인 영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전판매상 이경도 미스터전자 사장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입점의 적기'라고 말한다.

세운상가에서 19년째 가전제품만 팔아온 베테랑의 조언이다. 이 사장은 추석 전후, 내년 봄을 타깃으로 입점 상인은 물론 SH공사에서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한다.

카메라 전문판매점을 23년째 해온 조항만 소신 사장은 "요즘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철저히 분석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직접 매장에서 제품을 골라 구매하는 것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구매를 결정한 후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특성을 감안해 온-오프 전략을 적절히 구사해야한다는 게 조 사장의 생각이다. 처음 장사를 시작하는 초보 입점자들에게 특히 통하는 설명이다.

가든파이브가 주차나 외식, 영화, 문화공연 등 다른 패션쇼핑몰이나 전자상가가 복합적인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게 두 사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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