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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황산테러 집중 조명…시청자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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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지난 6월 발생한 황산테러에 대해 재조명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PD수첩'에서는 지난 6월 경기도 성남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으로 지금껏 고통 받고 있는 박정아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박 씨는 지난 6월 8일 성남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황산테러를 당했다. 당시 그에게 뿌려진 것은 순도 98%의 황산이었다.

닿는 순간부터 살을 파고 타들어가는 황산의 특성 때문에 겉옷과 속옷은 물론, 황산을 막기 위해 들었던 두 팔과 얼굴, 어깨, 등, 가슴, 허벅지 등 전체 피부의 20%에 해당하는 부위가 새까맣고 딱딱하게 타버렸다.

때문에 앞으로도 평생 계속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
사건 한 달 뒤인 7월 8일 경찰에 의해 검거된 범인들은 박 씨의 전 직장 H사 직원들이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밀린 임금과 투자금을 받기 위해 H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4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은 박 씨에 대해 앙심을 품은 H사 사장 이 모씨가 직원들을 시켜 범행을 저질렀다.

조사결과 그들은 무려 3개월간 사전답사는 물론 알리바이 조작까지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범행을 실행한 직원들이 구속될 당시, 범행 지시 혐의를 받고 있던 사장 이 모씨는 구속되지 않았다.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경찰의 조사를 받던 중 심장질환을 이유로 입원해 구속은커녕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주범인 그가 불구속 수사를 받는 동안 박 씨는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과 치료로 인한 고통뿐만 아니라 혹시나 모를 2차 테러에 대한 두려움까지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18일, 조용히 퇴원수속을 밟던 사장 이 모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사건 발생 3개월만의 일이다.

구속된 이 모 사장은 2002년 대학 재학 중 해양장비를 개발, '대한민국벤처창업대전'을 수상해 각종 언론매체에 소개된 성공한 이십대 벤처사업가였다.

그러나 취재진이 찾아간 H사는 언론에 소개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임금체불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고, 사무실 기자재 등은 직원들의 사비로 구입하고, 심지어는 사무실을 버리고 야반도주를 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정아씨가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느냐" 등의 의견을 표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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