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가는 개장 초부터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내림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4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최근 상승 랠리로 인해 높아진 가격에 대한 부담감을 반영했다. 6개월전 1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S&P500 지수는 이후 47% 급등한 바 있다.
◆8월 민간고용 감소 '기대 이하'..노동생산성은 호전
이는 지난달의 36만명 감소에 비해서는 호전된 것이나 시장이 예상한 25만명 감소에는 못 미치는 수치로 경기 개선 추세의 불안 요인으로 부각됐다.
반면 노동생산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2·4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수정치)이 연율 기준으로 6.6%를 기록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의 예상치인 6.4%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6년만의 가장 큰 증가폭에 해당한다.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1인당 노동생산성이 향상된 것이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노동생산성의 호전은 기업들의 수익성 강화는 물론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 뉴욕지점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바실은 "노동생산성의 향상은 수익성 회복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수준을 양호하게 유지하는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노동비용은 연율기준으로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인 5.8% 감소를 초과했다. 이는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제조업 경기 회복은 예상 밑돌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7월 공장 주문(제조업 수주)은 전월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에는 못 미치는 수치로 원유와 식품 등의 비 내구재 주문 감소율이 올들어 최대폭에 해당하는 -1.9%를 기록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운송장비의 주문이 19% 늘었지만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에게 호재로 인식되지 못했다.
◆모기지 신청 건수 3주만에 감소
미국의 지난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대비 2.2% 줄어들며 3주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모기지 신청지수는 554.1로 전주의 566.1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파이낸싱 지수와 구매지수 역시 각각 3.1%, 1% 줄었다.
◆금융주 '고평가 논란' 속 약세 주도
급등의 주역으로 고평가된 가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주들의 약세는 여전했다.
다우지수의 금융업종이 0.82% 떨어진 것을 비롯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동일 업종도 -0.95%와 -0.73%의 하락률로 지수의 내림세를 부추겼다.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 소식에 미국의 양대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과 패니메이가 크게 떨어졌다. 다만 약세를 보이던 씨티그룹과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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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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