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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00억달러 IMF 채권 '위안화'로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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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500억 달러에 해당하는 국제통화기금(IMF) 채권을 위안화로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의 IMF 채권 매입과 관련, 일각에선 2조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가진 중국이 달러로 채권 구입에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IMF 측은 중국과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은 IMF가 자금 확보를 위해 발행한 채권을 구입하는 첫 국가가 됐다. 브라질과 러시아 역시 각각 100억 달러 규모의 IMF 채권을 매입할 예정이다.

WSJ는 중국의 이번 채권 매입이 IMF내에서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F 회원국들은 IMF 지원금으로 75%는 자국 화폐로, 나머지 25%는 SDR(IMF 특별 인출권)이나 주요 기축 통화로 내고 있다. 지원금은 각 국의 경제력과 영향력에 따라 쿼터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IMF 채권은 지원금 쿼터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채권 발행이 이번이 처음인데다 제도적으로 IMF 채권 매입과 의결권을 연결시킬 장치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IMF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중국을 비롯한 브라질, 러시아 등의 신흥경제대국들이 채권매입으로 IMF내에서 이전보다 목소리를 높일 수는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중국이 이번 채권 매입을 위안화로 결제하면서 세계 경제에서 위안화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IMF는 각국의 기여도에 따라 대표 화폐를 정해 금융위기에 처한 나라에 대표 화폐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바클레이스(Barclays) 캐피탈의 웬셩 펑(Wensheng Peng) 애널리스트는 "자금을 받은 국가들이 다시 달러와 같은 주요 기축통화로 환전할 것"이며 "결국 중국이 위안화로 지불한 것이 중국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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