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한 남성이 앞으로 태어날 자신의 아기에게 젖을 물리기 위한 실험에 들어가 화제다.
스웨덴에서 발간되는 영자 일간지 ‘더 로컬’은 한 아들(2)의 아버지인 라그나르 벵트손(26)이 지난 1일부터 수유펌프기로 가슴을 자극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소개했다.
벵트손의 시도는 스웨덴 TV8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영된다. 1회분은 2일 저녁 9시 방송됐다.
벵트손은 12월 전까지 하루 3시간마다 한 번씩 수유펌프기로 유방을 자극한다. 스톡홀름 대학 경제학과 학생인 그는 “강의 중에도 수유펌프기를 손에서 놓을 수 없다”며 “다른 학생들이 불편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그들의 문제”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남성에게서 젖이 자연적으로 분비되고 그 젖의 영양가치가 높다면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벵트손의 시도에 대한 주변 시선이 따가운 것은 물론이다. 심지어 그에게 “미치지 않았느냐”며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스톡홀름 소재 카롤린스카연구소 내분비학과의 지그브리트 베르너 교수는 “3~4개월 뒤 젖이 한두 방울 분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유방을 자극하면 유두륜(乳頭輪) 밑의 조직층이 발달해 젖 분비 자극 호르몬인 프로락틴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베르너 교수는 “남성의 유방으로도 아기를 달랠 수 있다”며 “수유에 신경 쓰기보다 엄마 없는 사이 아기가 울면 젖을 물려 달래는 게 더 좋을 듯”하다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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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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