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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펭귄' 임순례 감독 "인권영화 재미없다는 건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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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인권영화가 계속 만들어지고 관객들이 봐 주길 바란다는 소견을 진솔하게 피력했다.

신작 ‘날아라 펭귄’를 들고 나온 임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제작 에피소드와 연출 의도 등에 대해 찬찬히 설명했다.
임 감독은 먼저 ‘날아라 펭귄’의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여섯 개의 시선’을 시작으로 인권영화를 기획해온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번에는 장편으로 제작해 보자고 의뢰가 있어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너무나 적은 예산 때문에 고사하려고 했는데, 제작비가 준비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기다리다 보니 나중에는 제작을 미룰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영화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무척 힘들었다”고 제작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래도 연출 의도대로 영화를 찍을 수 있었던 것은 배우와 스태프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 임 감독은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거의 개런티 없이 참여해줬다. 이들은 결국 자신의 기능을 기부한 셈이다. 너무나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대중이 인권 영화가 어렵거나 재미없다는 편견을 버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실제로 영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 임 감독은 이번 ‘날아라 펭귄’이 “영화에 대한 공감과 재미가 공존하는 영화로 대중에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가인권위원회 예산이 점점 줄어들면 계속 이런 영화 만들기가 힘들어진다. 우리가 영화를 보는 것이 인권영화를 더 만들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며, 관객 스스로 제작자가 되는 것과 같다”며 대중의 관심에 호소했다.

자식 교육에 대한 열정이 과도하게 넘치는 엄마, 기러기 아빠를 넘어 펭귄 아빠가 돼버린 가장, 가부장적인 태도 때문에 황혼 이혼을 당할 뻔한 할아버지, 일반적인 남들과 어울리기 힘든 채식주의자 등의 이야기를 다룬 '날아라 펭귄'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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