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인스체인지) 선진시장 편입으로 26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이란 관측 아래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의 선취매가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지수를 달러표시 MSCI KOREA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2006년 초와 비슷하다는 점이 주요 근거다. 2006년 당시 코스피지수가 1350선에 불과했다. 현재 지수인 1640선보다 300포인트 정도 낮다. 결국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의 지수는 아직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은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아직 한국 주식시장에서 충분한 수익을 실현하지 못한 상태"라며 "달러표시 지수로 미루어 생각해도 지수는 아직 낮은 수준이므로 아직 차익실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이달 초 관망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재차 매수 강도를 높인다면 1700 고지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오재열 IBK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증시 상승과 발맞추어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시중 금리 상승이 제한적이라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도 어렵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내수주로 눈을 돌리면서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달들어 외국인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 KT NHN 신세계 신한지주 등이다. 대부분 내수 중심의 경기방어주이다. 연속 순매수 종목도 롯데제과(22일) 부산가스(19일) 롯데칠성(18일) KT(14일) LG생활건강(13일) CJ제일제당(13일) 등 내수종목 중심으로 재편됐다
다만 최근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모멘텀 개선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부담요인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월간으로 발표되는 기업이익모멘텀을 세분화해 주간단위 이익추정치 변화로 살펴본 결과 30개 업종 중 유틸리티 인터넷ㆍSW 등 13개 업종에서 2주 연속 기업이익모멘텀이 둔화됐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이익전망치 자체가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상승각도가 조정됐다"며 "선행성이 강한 주식 시장의 속성상 높아진 기대치를 실적발표치가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주가는 조정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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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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