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G20(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 여부가 이명박 정부의 집권 중반 이후 정치적 명운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G20 정상회의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선진국과 신흥 개도국이 모여 위기 극복과 세계 금융질서 재편 방안을 논의해온 국제 회의체다. 이 때문에 G20회의 개최는 한국의 국제적 지위 향상은 물론 지방선거를 포함한 국내 정치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이 내년도 G20 의장국이라는 점과 아시아에서 회의가 개최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최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면서 "이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글로벌 외교무대에서 이 대통령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G20 회의 개최는 국내 정치일정에도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 성적표가 MB정부 임기 중후반기 성패를 가를 결정적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20 회의의 한국 개최는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개최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5~6개월 간격으로 차기 회의가 결정됐던 전례를 감안하면, 내년 봄 4~5월 개최가 유력해 보인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다.
아울러 내년 6월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 역시 이 대통령에게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의 열기는 대선 판도를 좌우할 정도로 정치적 효과가 컸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에서 남북한 동반진출이라는 이슈를 감안하면 이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의 선전이 가져왔던 정치적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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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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