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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자파-암 '미스터리'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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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휴대폰 전자파와 암 발생 인과관계 조사 나서...FCC 기준 강화 요구도 거세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상원이 휴대폰 사용과 암 발병의 인과관계를 조사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전자파 허용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르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휴대폰 전자파 논란이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이 휴대폰 사용과 암 발병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심층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자파가 휴대폰 업계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상원 노동보건위원회 청문회에서 톰 하킨 위원장은 "휴대폰이 암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미 환경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도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10년 이상 휴대폰을 쓰면 뇌종양에 걸릴 위험이 급증한다"면서 "어린이의 전자파 흡수율(SAR)은 어른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EWG는 특히 전 세계 주요 휴대폰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SAR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의 임프레션(SGH-A877)이 SAR이 가장 낮은 0.35와트/킬로그램을 기록한 것을 비롯, 상위 10위권에 삼성 제품 5개가 랭크되는 등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SAR이 많은 제품으로는 모토로라 휴대폰이 꼽혔다.

현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휴대폰의 전자파 허용범위를 1.6와트/킬로그램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십수년이 지난 '구닥다리' 기준이라는 점에서 개정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에서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경고를 강화하는 것과 견줘도 FCC 기준은 지나치게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현 기준대로라면 EWG의 조사 대상 휴대폰은 모두가 '무해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 따라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성을 연구해온 전문 과학자들은 FCC가 전자파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고 있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전자판 관련 콘퍼런스에서 마틴 블랭크 콜럼비아대학 교수는 "현재의 기준은 부적절하고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홀리핸 EWG 부회장도 "FCC의 기준은 17년이나 지난 낡은 유물"이라며 미 정부가 전자파 기준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업계는 미 상원의 조사 결과 휴대폰 전자파가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환경이 전자파 문제에 적극 대응해온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에게 얼마나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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