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 건설부동산부 기자
나들이하듯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내집 마련에 대한 꿈을 또 한번 꼼꼼히 점검한다.
부동산 시장은 아직 불안한 롤러코스터에서 내려 오지 않았지만 모처럼 만에 찾아온 활기에 발걸음은 가볍다.
지난 여름을 전후로 한 분양시장은 그야말로 암흑이었다. 이제서야 긴 터널의 출구가 조금씩 보인다.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에게서 금융위기 1년을 지나오면서 쌓인 학습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2∼3년 전에 비해 분양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과거보다 더 낮다. 겸손해졌다. 공급자에게만 합리적이었던 가격은 이제 공감을 사고 있다.
불확실성이 조금씩 걷히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에 물고를 터 준 정부 정책과 그 결과물로 생겨난 혜택의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의 장단도 맞았다. 그간의 공급부족이 드러낸 여러 문제에 대한 반사효과 일 수도 있다.
분양시장의 가을걷이는 시작됐다. 내집 마련에 대한 기대가 건전한 열기로 이어져 뙤약볕 아래서 준비하던 풍성한 가을을 함께 맞이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