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면에서 영미 압도, 중 정부는 금융기관 IPO 참여 제한
21일(현지시간) 데이터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중국과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219억 달러로 같은 기간 유럽과 미국 상장 기업들이 조달한 54억 달러보다 4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장 첫 날 상승폭은 점차 제한되는 모습이다. MCC는 상장 첫 날이었던 21일 28% 뛰었는데 이는 CRC가 지난 7월 말 상장과 동시에 56%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에 속한다.
지난 달 중순 에버브라이트 증권이 상장 첫 날 30% 상승했을 때도 일각에선 올해 에버브라이트보다 먼저 기업공개를 실시한 7개 기업들이 평균적으로 상장 첫 날 109% 올랐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에버브라이트가 데뷔에 실패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 상장한 23개 기업들의 상장 이후 평균 상승률은 68%. 이 가운데 쓰촨익스프레스웨이는 7월 상장 이후 202% 급등했고 성적이 나쁜 축에 속하는 포샨새터데이슈즈는 이달 초 상장 이후 23.2% 상승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과잉 유동성 공급을 억제하기 위한 속도조절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증권업협회가 지난 4개월 동안 뮤추얼펀드, 자산운용업체, 외국인기관투자자(QFII)의 IPO 참여를 한 건도 허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선 오프라인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투자자는 기관에 한하며 증권업 협회가 참여 기관을 선정해 허가해 왔다. 증권업협회는 IPO 시장으로 유입되는 과도한 유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허가를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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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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