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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파전에서 오징어가 사라졌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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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습격 등으로 오징어 가격 2년 연속 급등

최근 직장인 곽모씨는 저녁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안주로 시킨 해물파전에서 오징어가 눈에 띄게 적어진 것으로 보고 의아했다.

종전에 해물파전에는 말만 해물일 뿐 '오징어파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오징어 범벅이었지만 이 마저도 드문드문 피자에 토핑으로 올려진 '올리브'만큼의 양도 안됐기 때문이다.
최근 오징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강릉시수협 수매가만 보더라도 지난 5일 기준으로 오징어 20마리 위판가격은 3만원에서 6만원까지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의 1만5000원에서 3만1000원보다 2배나 올랐다.

한국은행 생산자물가통계를 봐도 물오징어는 전년대비 기준으로 지난 8월 93%나 폭등했다. 더욱이 물오징어 가격은 작년 같은 달에도 전년대비 101.4%나 올라 2년 연속 폭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오징어 가격의 급등은 동해안에 몰려든 해파리떼의 습격과 수온변화 등으로 전반적인 어획량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도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도내 8월 어획량은 첫주 553톤, 둘째주 468톤, 셋째주 431톤, 넷째주 347톤으로 해파리떼 발생 이후 매주 줄어들고 있다.

오징어 외에도 가자미와 넙치, 조기 등도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각각 90.5%와 45.6%, 25.9% 올랐다. 그러나 다행히도 작년 같은 기간에는 이들 어종이 전년대비 -17.5%에서 -38.5%까지 하락한 바 있어 그나마 절대가격면에서 오징어보다는 부담이 덜한 편이다.

오징어 가격이 이같은 급등세를 지속한다면 해물파전에서 오징어가 사라지는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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