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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효성에 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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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하이닉스 인수 '부정', M&A 가능성 '낮아'

[아시아경제신문 구경민 기자]효성의 하이닉스 인수를 놓고 증권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다.

당분간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소식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이 단독으로 하이닉스 인수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23일 장시작과 함께 효성은 전날보다 1만4800원(14.92%) 떨어진 8만4400원을 기록했다. 이날 2% 하락세로 출발한 하이닉스는 오전 10시13분 현재 6%까지 밀리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시너지 효과와 인수금액이 부담으로 작용, 부정적이라는 분석을 쏟아냈다. 무리한 자금조달로 재무적 위험이 커지고 무엇보다 사업간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이닉스 인수 자금은 3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효성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효성이 3조원 이상의 인수 자금을 들인다면 에비타(EBITDA) 대비 순부채가 9.2배, 부채비율이 228%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펀딩을 받는다하더라도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말 기준 효성의 현금성 자산은 총 1630억원 밖에 안되기 때문에 추가 자금조달이 불가 피하다"며 "효성의 부채수준이 총부채 2조1000억원, 순부채율 77%로 이미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은행으로부터의 추가적인 자금조달 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성재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인수 관련 우선 협상자로 선정될 경우 4조7000억~5조7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추정되기에 과도한 차입금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와 동부그룹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에서 볼 수 있듯이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점을 미뤄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인찾기는 하이닉스의 장기적인 생존 및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인수후보의 자금력과 운영 능력의 보유 여부가 장기적인 성장에 중요한 부문"이라며 "효성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나 자금ㆍ운영능력에서 실질적 효과는 제 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의 대우건설 인수처럼 효성의 순차입금이 2조원에 달하고 있어 인수 자금 뿐 아니라 인수 후에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은 어려울 것"이라며 "동부그룹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반도체 사업의 경험이 없어 변동성이 심한 반도체 업종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그룹의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단독 입찰과 관련, 유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수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인수가격부담으로 채권단과의 협상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힘들다는 판단때문.

서 애널리스트는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단 한 곳의 기업인만큼 우선 인수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채권단과의 가격 협상 과정에서 유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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