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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IMF 의결권 조정에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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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 신흥국, 지분조정 이뤄져야

[아시아경제신문 조민서 기자] 국제통화기구(IMF)에서 최대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이 기존의 입장에서 선회, IMF 의결권 조정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각국의 입장 차이로 논란이 됐던 IMF 의결권 조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G20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호세 마누엘 바로소 집행위원장과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제정책집행위원이 이날 IMF 의결권 조정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바로소 위원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IMF를 개혁하는데 찬성"이라며 "그동안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던 신흥 국가들에게 더 많은 의결권이 돌아갈 것"이라 전했다.

IMF의 의결권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현재 의결권은 선진국이 57%, 신흥국이 43%를 확보한 상황. 중국과 인도 등의 신흥국들은 국제경제에서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진 만큼 7% 가량의 IMF 의결권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신흥국들은 IMF가 발행한 채권매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영향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최근 중국은 500억 달러 상당의 IMF 채권을 위안화로 결제하면서 IMF채권을 매입한 첫 국가가 됐다. 브라질과 러시아 역시 각각 100억 달러 규모의 IMF 채권을 매입할 뜻을 밝힌 상황.
IMF에서 EU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큰 것을 우려하고 있는 미국도 EU가 보유하고 있는 의결권 중 5%를 신흥국에게 넘길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의결권은 EU의 절반에 해당하는 16.77%이다. 반면 중국은 3.7%에 불과하다.

현재 IMF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EU가 의결권 조정에 합의를 함에 따라 IMF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IMF이사회 24석 중 3분의 1인 8개 의석을, 전체 지분 중에서는 38%를 확보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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