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 효과..엔화강세·미약한 회복세에 발목 잡힐 수도
30일(현지시간)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8월 일본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8% 증가, 7월 2.1% 증가를 기록한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결과다.
그러나 일본의 산업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일본은행(BOJ)가 다음날 발표할 예정인 단칸 제조업 지수에서도 일본기업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됐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즈호 증권의 데쓰로 스기우가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현재의 회복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현재 생산을 늘릴 필요가 없다"며 "기업들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어느 정도가 될 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화 강세 현상이 산업생산 회복을 늦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엔화는 지난 분기에만 달러 대비 7% 평가절상 됐다. 도요타 자동차를 비롯한 일본 제조업체들은 엔고(高)에 의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내보다는 해외 공장 생산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 달 도요타는 내년 일본 내 조립라인 가운데 하나를 철수하고 엔진 생산가운데 일부를 미국 알라바마 공장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의 8월 글로벌 생산을 전년동기 대비 4.7% 늘어난데 반해 일본 내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23.8%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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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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