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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속 소비' 교통비↓ 의료ㆍ교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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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이후 소비지출 0.7% 감소
대한상의, "경기확장 정책 유지해야"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가계는 가정용품비, 의류비, 교통비부터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료비, 교육비, 식음료비는 어려운 중에도 꾸준히 늘어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발표한 '금융위기 이후 소비동향의 특징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금융위기 발생 이후인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가계의 국내소비지출이 전체적으로 평균 0.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가정용품 소비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8.9%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의류신발은 6.4%, 교통비 지출은 4.6%, 음식숙박비는 2.0%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소비침체를 경험했던 시기와 비슷한 것이다.

반면 불황속에서도 의료비 지출은 평균 7.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주거비(1.1%)와 교육비(0.9%)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높은 교육열과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이들 품목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소득수준별로는 고소득층의 소비가 더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소득1분위(소득수준 하위 0~20%)는 평균 3.8%, 2분위(20~40%)는 2.3%, 3분위(40~60%)는 0.7% 지출을 늘린 반면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 속하는 4분위(60~80%)와 5분위(80%~100%)는 각각 1.1%, 1.5%씩 줄였다.

소비지출을 줄인 품목수도 고소득층은 통계청이 분류하는 12개 지출항목 중 술ㆍ담배(-12.4%), 교통비(-8.6%), 오락문화비(-6.6%) 등 8개가 줄어들었다. 반면 저소득층은 술ㆍ담배(-9.6%), 가정용품(-2.8%), 의류신발(-2.1%) 등 3개 품목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계들은 기초 필수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며 "기초필수재 이외의 품목에 대한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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