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1일 2차 상봉단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종결된다. 이별을 예감한 이산가족들은 이 날의 기억을 여생동안 추억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전날 온정각 앞뜰 잔디광장 열린 '야외상봉'에서도 숙연한 분위기가 돌았다. 남쪽의 딸, 외손자 등과 상봉한 북쪽의 전기봉(85) 할아버지는 "지금은 기쁘지만 내일은 기쁜게 다 사라진다"며 "평생 오늘을 계속 추억하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북쪽 아버지 박춘식(85) 씨를 만난 이학(64) 씨도 오전 개별상봉 직후 "벌써부터 작별상봉이 걱정된다"면서 "첫날은 만나 너무 기뻤지만, 내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2차 상봉행사에 참석한 총 520여명의 남북 이산가족은 1일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1시간의 짧은 '작별상봉' 시간을 갖고, 이후 429명의 남쪽 방문단은 오후 1시 금강산을 떠나 동해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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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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