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장학재단은 지난 2006년 2월 이건희 전 회장의 8000억원 사회 환원으로 만들어진 장학재단이다.
김경회 부교육감은 "후보자를 추천한 적이 있다"면서도 "의견을 제시한 것이지 개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임기만료된 이사 대신 손병두 KBS 이사와 지난 2001년 종로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 공천에 참가한 신영무 변호사가 새로운 이사로 선임됐다"며 "이들은 친정부 인사로 교과부가 장학재단을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국감장에서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들이 임기만료 임원 선임과 관련해 추천명단을 전달한 사실이 기록된 삼성장학재단의 회의록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안병만 장관에게 "민간 재단 이사 선임에 정부가 개입하는 게 적절한 것이냐"고 물은 뒤 "정부가 삼성장학재단을 장악해 8000억원을 정권의 입맛에 맞게 사용하기 위해 일련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그 근거로 ▲서울중부교육청의 법인 해산 단서조항 삭제 요구 공문 ▲서울시 교육청의 표적 감사 ▲김경회 부교육감의 이사 추천 이후 친정부 이사로의 교체 ▲연임 의결된 신인령 이사장의 이사 정정후 임원취임 승인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안병만 장관과 이주호 교과부 1차관은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며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안 장관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그 결정은(이사 교체 및 연임은) 이사회에서 내린 것"이라며 "누가 추천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이사회에서 그 사람들을 새로운 이사로 선임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한 것. 이사회 기능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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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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