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현대자동차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가 연간 10만대 이상 규모의 현지공장 설립을 현대차 본사에 의뢰한 것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CKD(조립생산) 및 완성차 생산공장 구축 러브콜을 보내온 가운데 경영진이 채산성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현대차 공장 설립을 제의해 온 곳 만해도 10개국이 넘는 상황"이라며 "현지 정부에서 50% 정도 자본 투자에 나서겠다는 등 조건이 좋은 편이지만, 경기침체 여파가 남아있는 상태여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12년까지 기아차를 포함해 국내외 6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톱5'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운 현대차는 이때까지 연 400만대 가량의 생산 볼륨을 갖춘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추가 공장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와 함께 태국 등 동남아, 중동지역에서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경영진은 향후 2~3년 동안 완성차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가 지난 7월 상용화에 성공한 액화천연가스(LPG) 기반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LPG를 차세대 주력 에너지로 설정한 중국은 '가스차 개발' 범 국가적 프로젝트로 정하고 현대차에 하이브리드 기술 일부 이전 요청을 해온 가운데 호주, 뉴질랜드, 벨기에 등에서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차에 구현된 모터, 인버터 등 파워트레인 구동 기술에 관한 비즈니스 제휴를 의뢰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우선 국내시장에서 품질, 성능을 검증하고 내년 이후에나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기술 이전 문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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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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