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산 기자재 구입액 6조원에 그쳐
국산화 통해 수출증대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현대중공업,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플랜트업체들이 연간 30조 원에 이르는 플랜트 기자재를 국산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 모색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대통령 주재 국가경영비상경제대책회의와 이후 열린 지식경제부 장관과의 업계 간담회에서 플랜트산업 수출 확대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논의된 것으로, 최길선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현대중공업 사장)이 직접 제안해 추진됐다.
국내 플랜트업계에서는 연간 4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고 있으며, 이 중 약 250억달러(약 30조원)를 기자재 조달에 투입하고 있으나 현재 국산 기자재 구입액은 6조원 선에 불과한 실정이다.
해외 플랜트 공사는 2003년 64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국내 업체의 기술이 높아지면서 연 평균 5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462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내는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서는 2015년 우리나라의 플랜트 분야 해외 수주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어, 이번 기자재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한 제품 국산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큰 수출 증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은 주관사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림산업, 대우건설, 동부건설, 두산중공업, 롯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이수건설, 코오롱건설, 포스코건설, 한라산업개발, 한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우리나라 연간 플랜트 수주액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곳들이다.
기자재 업체는 극동플랜트, 성진지오텍, 일성, 이영산기 등 11개사로, 이들은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에서 생산 품목과 품질 등에 관한 설명회를 갖고 동반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플랜트 업체에서는 기자재 업체들의 해외 발주처 벤더 등록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최길선 협회장은 "플랜트 공사 수주 대기업들과 기자재 공급 중소기업의 협력 확대와 동반 발전이 한국 플랜트산업이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이는 국가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서는 이번 울산 설명회에 이어, 앞으로 수도권 및 창원, 여수 등지에서도 이 같은 행사를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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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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