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신사동 수입차 매장이 모여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져있긴 하지만 신사역에서 서울세관 사거리를 지나면 곧 빨간색 'TOYOTA' 간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차는 역시 캠리였다.
"캠리를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많아요. 정확한 차량 인도 날짜는 다음 달 초에 알 수 있겠지만, 오늘 예약하면 늦으면 내년 1월께 받으실 수 있어요"
2층에 전시된 프리우스는 그보다 늦은 내년 6월에야 받아볼 수 있다. 찾는 고객들이 많은 반면 한국에 들어오는 물량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캠리나 프리우스에 비해 국내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라브4는 보름 정도면 차량을 받을 수 있지만 최근에는 매장을 방문해 직접 차를 본 고객들의 계약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관계자는 "지금도 하루에 50~60대 가량이 예약된다"면서 "내년 5월 정도면 납기일이 보름 정도로 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도요타에서는 지금 예약하는 고객 가운데 노후차 세제 혜택을 받아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차선책도 마련해두라고 귀띔한다. 무리하게 판매를 늘리기보다 고객을 우선 생각하는 도요타의 경영철학이다.
도요타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외국에서 미리 경험해본 사람들을 통한 입소문난 내구성과 파격적인 가격대 덕분이다. 도요타가 공식적으로 런칭한 지난 20일에는 사전 예약 고객들과 차를 보러 온 사람들로 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캠리의 경우 원래 3650만원에 한국에 들어오려고 했으나 결국 3490만원으로 책정됐다. 경쟁 모델인 혼다의 어코드나 닛산의 알티마보다 100만~300만 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때문에 도요타는 앞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격 할인 프로모션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금 도요타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나중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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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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