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된 부채, 실업률, 노동 시장의 더딘 성장 등 악재 산재
백악관 경제위원회 로렌스 서머스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로이터 워싱턴 서밋'에서 "3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그 성장은 의미있는 수준일 것"이라며 4분기 역시 이 같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성장세가 완만하고 노동 시장 역시 빠른 회복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노동 시장이 결국 전반적인 산업 성장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급속히 늘고 있는 미 정부의 부채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버락 오바마가 건강보험 개혁을 통해 적자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연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건강보험비가 미재무부에 가장 큰 위협을 주는 요소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머스는 내년 2월 오바마 정부가 공개할 예산은 경제 회복 후 부채 비율을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줄이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 정부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서머스는 "세계는 아직 기축통화로서의 달러를 대신할 현실적인 대안을 찾지 못했다"며 "달러는 가까운 미래에도 세계 기축 통화로서 남아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머스는 최근 상무부 장관 게리 로크가 말한 달러화 약세가 유가와 수입 품목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유가 상승이 경제 회복을 위협하기 보다는 경기회복과 그것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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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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