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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펀드 이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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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러시아와 브라질 펀드들이 올해 들어 뛰어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저점대비 수익률을 거의 회복한 브라질 펀드에 비해 러시아펀드의 수익률은 아직도 나쁜 것으로 파악돼 두 펀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 1335억원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1.08%를 기록했다. 작년에 기록했던 마이너스 46.23%의 손실률을 만회하는 성적이다. KB자산운용의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도 올해 수익률과 2년 수익률이 각각 98.80%, 마이너스 6.67%를 나타냈다. 이들 뿐 아니라 대다수의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이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됐다.
반면 순자산규모 2000억원대의 대표적인 러시아펀드인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의 2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64.18%로 여전히 원금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다. 연초 이후에 수익률은 114.83%를 기록했지만 작년에 거뒀던 마이너스 83.68%라는 처참한 수익률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펀드의 2년 수익률도 마이너스 44.39%를 기록해 다른 러시아펀드의 수익률도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국가는 한때 자원부국으로 분류돼 러·브펀드라는 애칭으로 시장에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나라별 사정에 따라 증시회복 속도가 크게 차이 나면서 펀드 수익률의 회복 속도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정원 현대증권 글로벌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내수를 바탕으로 브라질이 이번 위기 국면에서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반면 "러시아는 한 때 제2의 모라토리엄 선언 가능성이 부각될 정도로 극심한 위기 국면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은 전체 경제에서 수출 비중이 10%내외 밖에 안 될 정도로 작아 상대적으로 쉽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반면 "러시아는 천연가스 에너지 등 증시에서 수출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 러시아의 향후 전망 역시 다른 브릭스 국가에 비해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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