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두바이 정부가 65억 달러 상당의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시장에서도 두바이 경제가 바닥을 치고 불황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며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시장의 평가는 호의적이다. 두바이 정부가 관광ㆍ금융 부문의 경기 하락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우려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바이 정부는 기존 부채를 대신 갚아주거나 이를 재융자해 줄 금융 기관을 물색해 왔다.
그러나 아직 채권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아부다비 중앙은행의 신용 조사팀장 차반 보가이타는 "시장의 반응을 기다려 볼 필요가 있지만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관건은 조달 비용을 얼마나 유리하게 결정하는가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채권 발행 주간사로는 UBS, 스탠다드차터드은행(SBC), 미츠비시UFJ은행, 두바이이슬람은행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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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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