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산업기술인력 수급동향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2008년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의 부족인원은 2만952명으로 전년 대비 1만4365명 감소했다. 부족률은 전년 대비 2.2%p 하락한 3.5%로 나타났다.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족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부족률은 현원과 부족인원에서 부족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전자산업(4809명)과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3676명)의 부족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부족률이 하락한 가운데 전자산업의 부족률만 상승해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인 5.6%를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의 부족인원(1만6425명)이 300인 이상 사업체(4527명)의 3.6배에 달하며, 부족률도 4.3%로 300인 이상(2.0%)의 2배 이상이었다.
이번 조사결과, 조사대상 사업체의 2009년 채용예상 인원은 1만1922명으로 전년(3만2746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나 경기둔화에 따른 산업기술인력에 대한 수요 위축을 반영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산업분야별, 업체규모별 부족인력 원인조사 등 정성적 조사를 병행하여, 산업기술인력 수급동향 실태조사 자료를 인력정책의 기본 통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조업과 정보통신ㆍ과학기술 관련 사업서비스업 등 31개 산업분야 121개 직종의 10인 이상 규모의 사업체 중 10,544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2008년도 산업기술인력은 총 종업원수 372만9474명(10인 이상 사업체) 대비 15.7%에 해당하는 58만5487명으로 전년 대비 505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종사자가 전체 산업기술인력의 58.6%(343,096명)이며 특히 8대 주력기간산업 종사자가 286,903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8대 주력산업은 전자(8만1719명), 기계(6만1932명), 화학(4만434명), 반도체(3만1513명), 자동차(3만1307명), 조선(1만8708명), 철강(1만4512명), 섬유(6778명) 등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62.0%(36만2999명), 300인 이상 사업체가 38.0%(22만2488명)의 산업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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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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