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9월 들어 생산·소비·투자·수출 등 경기지표의 개선 폭이 커지고 3.4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2.9%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시현했지만, 대외여건 등 향후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10월 광공업생산은 추석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효과 및 수출 등의 속보지표를 감안할 때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8월 전년 동월대비 -20.9%를 기록했던 수출은 9월 들어 -7.8%로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10월엔 -8.3%로 다시 그 폭이 커졌다.
그러나 10월 서비스업 생산은 “추석 관련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 매출, 자동차 판매 등 10월 속보지표의 호조를 감안할 때 소폭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10월 중 소비재판매도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재정부는 “정부의 일자리대책 효과에 따른 고용개선과 물가 및 금융시장 안정, 소비자심리 개선 등도 소비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설비투자도 9월 민간부문 국내 기계수주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되고, 설비투자조정압력도 글로벌 위기 이후 처음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선행지표의 개선 추이를 감안할 때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건설투자도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 호조와 투자심리 회복 등을 감안할 때 소폭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10월 경상수지는 수출입차가 37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임에 따라 35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또 재정부는 10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4% 올랐지만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가을 이사철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상승 폭은 축소된 것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서울 및 수도권은 보금자리 주택공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올해 예산의 이월·불용을 최소화하는 등 그간의 거시정책기조를 견지하면서 부동산 등 시장불안 요인에 대한 점검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히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 소비·투자활성화 등의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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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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