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및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 끼칠 수 있어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중국인민은행의 최근 발언이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민은행이 최근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을 달러만이 아닌 주요 통화들과 연동해 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 밝힌 것.
일각에서는 지금 시점에서의 위안화 절상이 중국의 경제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제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8%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이 소비증가나 수출호조에 힘입은 것이 아니라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부양책 때문인 만큼 경제가 취약한 상황에서의 위안화 절상은 섣부른 정책이 될 수 있다는 것.
또 세계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하게 되면 미국 채권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위안화 절상으로 부담을 느낀 중국이 채권 매입을 중단하면 채권수익률이 그만큼 올라가 미국 경제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날 IMF의 도미티크 스트로스 칸 총재는 "중국이 국내수요를 늘리고 수출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율제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며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의 통화가치 절상이 가계 구매력과 임금 등을 높여주게 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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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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