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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오바마 방한일정 회의·실망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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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대해 "우리나라의 위치가 어디쯤에 있는가 하는 깊은 회의와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 5역회의를 열고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에서 1박을 하면서 많은 행사를 소화하고, 중국에 가서는 2박을 하고 대학생과도 토론회를 갖는 등 성의 있는 행사일정을 소화했는데, 우리나라에는 24시간 단기간 체류로 주로 미군을 방문하고 대통령과 만나는 외에 별다른 일정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G20회의를 유치했다고 갑자기 변방국가에서 중심국가로 들어간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그런데 지금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동북아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파트너가 일본과 중국이라는 것을 명백히 시사한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프간 파병에 대한 기여를 하면서 우리가 받는 대우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지만 너무 스스로 자기 평가에 도취하다가 실제 자기 위치를 저 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정부에 쓴 소리를 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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