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지속적인 강세..서울 8.30%↑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이 5.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8%를 기록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4월부터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에 영향받은 강남권 기존 아파트들의 집값이 오르는데 기인했다. 또 경기와 신도시도 아파트 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로 전반적인 매수세가 살아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후 6~9월 사이 집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시장은 서울 5.44%, 신도시 0.68%, 경기 0.30%, 인천 0.11%, 수도권 2.98%, 전국 2.48% 상승을 기록해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경기회복조짐, 낮은 금리로 급등..하반기 DTI로 하락세
서울의 경우에는 올 초 초고층 재건축 허용, 제2롯데월드 허용 등 재건축 호재가 반영된 강남권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반면 마땅한 호재가 없는 신도시, 경기, 인천 등은 작년 9월부터 시작된 금융위기에 대한 여파가 1~3월까지 지속됐다.
이 같은 급등세에 부담을 느낀 정부는 지난 7월 7일 주택담보대출 인정비율(LTV)를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매수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7월과 8월 서울 매매변동률은 각각 0.88%, 1.08%을 기록했다.
이후 9월과 10월 정부의 연이은 DTI규제 강화 영향으로 9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던 아파트 시장은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10월에는 서울 -0.06%, 신도시 -0.02%, 수도권 -0.02%, 11월에는 서울 -0.07%, 신도시 -0.04%, 경기 -0.06%, 인천-0.01%, 수도권 -0.06% 등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 아파트 시장은 평이한 수준의 매매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등이 각각 3.19%, 1.95% 올랐으나 미분양이 많은 대구광역시와 세종시 논란이 야기된 충청남도 등은 각각 -1.50%, -0.5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 초강세..전국 1위, 동탄신도시 39%↑
올해 전세시장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8.30%, 신도시 3.78%, 경기 4.75%, 인천 1.43%, 수도권 6.14%, 전국 4.74% 올라 전반적인 하락세였던 작년과는 달리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단 한차례의 하락도 기록하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올해 전세가 상승의 진원지 역할을 한 송파구의 경우 28.49%가 올랐으며, 강동구 12.94%, 서초구 14.00%, 강남구 8.17% 등 강남권은 전세가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전국에서 전세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탄신도시로 39.03%나 올랐다. 이는 삼성전자 등 인근 직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물량이 부족해졌고, 입주 2년차 아파트들이 계약 갱신을 통해 전세가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9호선 개통에 따른 최대 수혜지인 강서구는 12.82% 상승했으며 이는 서울에서 4번째로 높은 전세가 상승률이다.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됐던 하남시 역시 재계약 물량이 늘어나며 19.25%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부산광역시 3.46%, 광주광역시 4.14%, 대전광역시 5.59% 상승을 기록했고, 대구광역시는 매매가 하락세 영향으로 -1.1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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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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