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에서 두 정상은 내년 G20 한국 개최와 관련한 양국 협력,기후변화 대응 등을 논의했느나 회담의 최대 이슈는 역시 북핵문제와 한미 FTA였다. 한미 정상은 북핵문제에는 한목소리를 내며 찰떡 공조를 과시했지만 한미 FTA와 관련해 기존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쳐 기대했던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내지는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2007년 협상 타결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한미 FTA의 진전을 위한 문제도 중점 논의됐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FTA가 가지는 경제적,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FTA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때 논의보다 진전된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 것.
한미 FTA 비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이지만 이번 회담에서 FTA 진전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는 미국내 정치, 경제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선 미국 내에서는 의료개혁법안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FTA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 또한 자동차분야 재협상은 물론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미국 측의 인식이 여전한 것도 FTA의 진전을 가로막은 주요 요인이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도 18일 "미국 의료개혁 법안이 연말이나 내년초 마무리가 된 이후 한미 FTA를 집중적으로 다룰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일부 업계를 제외하고 90% 가까운 미국의 절대 다수 산업업계들이 찬성하고 있다"고 낙관론을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글로벌 이슈도 중점 논의됐다. 두 정상은 특히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기후변화, 녹색성장, 비확산, 대테러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내년 4월 미국이 개최하는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 의사도 밝혔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