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석탄 과잉 공급,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석탄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미국 광산업체들이 내년 석탄 생산량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해외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일부 완충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후적인 요인도 광산업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올 여름 더위가 예전보다 심하지 않아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전력업체들의 석탄 재고가 늘어났기 때문. 또한 석탄 대시 더 저렴한 천연가스가 연료로 대체 사용되면서 석탄 소비량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석탄을 소비하는 전력업체들의 9월 석탄 재고는 1억997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나 늘었다. 전력업체들의 석탄 재고가 여름을 보낸 후 늘어난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여름에는 소비자들이 에어컨 사용 등으로 많은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석탄 사용량도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아시아에서의 석탄 수요는 여전히 강한 상태로 남아있어 일부 미국 석탄업체는 타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보디 에너지는 내년 미국에서의 생산량은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전망한 반면 중국에 석탄을 공급하는 호주에서의 생산량은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