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A는 이날 '투자계약에 따른 비밀준수 의무를 지키려 한다'며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 외에 다른 언급은 피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07년 씨티그룹에 75억 달러를 투자했던 ADIA는 투자 당시 11%의 높은 배당금과 함께 내년 3월 이후 주당 31.83~37.24달러 가격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에퀴티 유닛'을 받았다.
그러나 씨티그룹의 최근 주가는 4달러를 밑도는 상황. 최근 씨티그룹이 미국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을 갚기 위해 17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와 35억 달러 규모의 '에퀴니 유닛' 발행계획을 발표한 이후 씨티그룹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부다비가 최근 두바이에 100억 달러를 지원한 이후 최대한 해외투자 손실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런던의 금융서비스 회사 '실바 리서치 네트워크'의 랄프 실바는 "ADIA가 이번 분쟁에서 이길 확률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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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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