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9년 수출은 전년대비 13.8% 감소한 3637억7700만달러, 수입은 25.8% 감소한 3227억87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09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흑자는 이전 최고치인 1998년(390억3000만달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는 금융위기 여파로 상반기에는 수출입 모두 감소하면서 흑자를 내는 불황형흑자를 보였으며 하반기에는 수출입 모두 활력을 되찾으면서 흑자를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12월 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3.7%증가한 362억4400만달러, 수입은 24.0%증가한 329억4200만달러로 이에 따른 월중 무역수지는 33억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품목별 수출은 액정디바이스와 선박이 호조세를 견인했다. 선박은 수주가 급감했으나 과거 수주효과로 인해 전년대비 4.4%증가한 450억달러로 사상최대의 수출실적과 수출 1위를 유지했다. 액정디바이스는 가전하향 등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전년대비 28.5%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반도체(-5.3%), 석유화학(-14.9%), 자동차부품(-16.0%)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중국의 내수부양책 등을 활용해 양호한 실적을 이룬 것으로 지경부는 평가했다.
1월1일∼12월 20일까지 지역별 수출은 금융위기 영향이 컸던 선진국 수출이 급감(-21.2%)한 반면, 개도국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12.5%)했다. 미국(-18.9%), EU(21.6%), 일본(-23.7%) 등의 감소폭이 큰 반면 대양주(47.3%), 중국(-7.5%), 인도(-13.2%) 등지로의 수출은 호조 또는 감소를 만회했다.이에 따른 개도국 수출비중은 2007년 65.9%에서 2008년 68.9%, 지난해는 71.2%로 상승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자동차부품(33.0%), 반도체(1.2%) 액정디바이스(81.5%) 등의 수출이 큰 폭 증가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2008년과 지난해 12월 20일까지 중국의 수출비중은 21.7%에서 23.9%로 상승하면서 1위 자리를 견고하게 지켰다. 2위 미국(11.0% → 10.4%), 3위 일본(6.7% → 6.1%), 4위 홍콩(4.7% → 5.4%), 5위 싱가폴(3.9% → 3.8%) 등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입은 유가하락, 내수부진 등으로 큰 폭의 감소세 기록했다. 원자재(-32.9%)는 유가 등 원자재가의 하향안정으로 전년대비 크게 감소하였으며 지난달 20일까지 수입비중도 62.4%에서 57.4%로 크게 낮아졌다. 대신 자본재는 38.3%에서 32.1%로, 소비재는 9.2%에서 10.4%로 각 각 상승했다. 증가율에서 원유(-41.0%), 석유제품(-27.2%), 가스(-30.9%), 석탄(-20.0%), 철강(-42.0%)모두 큰 폭 감소했다.
자본재(-16.7%)는 경제침체ㆍ수출감소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로, 소비재(-16.4%)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모두 감소세를 지속했다. 자본재 중 반도체제조장비는 41.7%, 디스플레이제조장비는 62.0%나 감소했고 소비재 중 승용차는 26.8%, 가구는 26.4% 골프채는 17.3% 등 각각 감소했다.
12월 중 무역수지는 전월(46억2000만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3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시현했으며 연간 흑자는 41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경부는 올해 수출은 전년대비 13%증가한 4100억달러, 수입은 21% 증가한 3900억달러, 무역수지는 200억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강명수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올해는 무역규모가 2008년(8573억달러) 수준인 8000억달러대를 회복하고 수출입이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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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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