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2.7% 급등 '81달러 돌파'..금 1120달러 목전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15달러(2.7%) 오른 배럴당 81.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22일 이래 최고치였다. WTI 가격은 지난해 78% 상승했고 이는 1999년 이래 최대 상승률이었다.
2월물 휘발유 가격은 2.5% 오른 갤런당 2.1044달러, 2월물 난방유는 3.5% 상승한 갤런당 2.190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2.10달러 오른 온스당 1180.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24.60달러까지 올랐으나 1120달러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3월물 은 가격은 3.7% 급등한 온스당 17.463달러, 4월 팔라듐 선물도 3.6% 급등한 온스당 1523.90달러, 3월물 팔라듐은 3.1% 올라 2008년 7월 이래 최고치인 온스당 421.40달러를 기록했다.
3월물 구리 가격은 5.95센트(1.8%) 상승한 파운드당 3.406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2위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파업 소식이 구리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 가격도 1.7% 오른 t당 7500달러를 기록해 6일 연속 상승했다. 스탠더드 차타드의 댄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칠레의 파업이 지속된다면 구리 가격은 몇주 내에 t당 80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LME에서는 알루미늄, 니켈, 아연, 납, 주석 등 다른 주요 금속 가격도 일제 상승했다.
지난해 두배 이상 가격이 뛴 설탕 가격도 새해 첫 날 강세를 지속했다. 영국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서 3월물 백설탕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50달러(1.6%) 오른 t당 721.70달러로 마감됐다. 1989년 1월 이래 최고치였다. 뉴욕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원당 가격도 장중 최대 3.3% 오른 파운드당 27.83센트까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농산물 가격도 일제 상승했다. 한파로 인한 작황 부진과 가축용 사료 수요 증대 우려가 상승 요인이 됐다.
3월물 밀 가격은 16.25센트 오른 부셀당 5.5775달러, 옥수수 가격은 4센트 오른 부셀당 4.185달러, 3월물 대두 가격은 9.5센트 상승한 부셀당 10.5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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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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