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목표 59조·사업기준 환율 1150원 책정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0'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환경이 어렵기도 하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핵심역량인 R&D와 브랜드, 디자인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과거 3년이 근본적인 체질을 강화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기회를 실현해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매년 6조, 7조원씩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신규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M&A도 중요 전략으로 활용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안하기로 한 것"이라고 재차 못을 박았다.
남 부회장은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외국인 임원 영입으로 구매, 공급 등 전문분야의 프로세스를 세계 어느기업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해외 법인장 발탁을 기대하던 일부 직원들의 박탈감이 부작용으로 남았으나 비지니스 리더로 성장하는 커리어 비전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대책을 추진해 지금은 많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연말 조직개편에서 5명의 현지인을 법인장으로 선임, 현지인 법인장을 지난해 임명한 남아공 법인장을 포함 총 6명으로 늘린데 이어 10개 판매법인에서 현지인을 최고운영자(COO)로 선임해 순차적으로 법인장을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B2B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유럽 등 B2B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상업용 에어컨과 디스플레이 영업 강화가 추진된다.
남 부회장은 "에어컨에서 태양전지까지 일관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의 새로운 사업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8년 12월부터 운영해온 전사 워룸이 기능을 각 사업 및 지역본부로 이관하는 등 그동안 유지해온 비상경영체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그동안 추진해온 비용절감 노력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남 부회장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거쳐 몸을 가볍게 한 선두주자들과의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경쟁 강도가 예년보다 강화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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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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