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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한층 더 높아진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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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지표로 출구전략 멀어졌다고 볼 수 없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뭘까.

돌발적인 악재부터 모멘텀 부재까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불확실성이 아닐까 싶다.
악재가 발생한다면 시간이 지나면 차츰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오히려 악재 발생시기를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도 많지만, 시장 내 불확실성이 가득 찬 시점에서는 마냥 기다리기도, 또 무턱대고 매수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 발표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등 각종 이벤트를 거치면서도 온갖 관심은 미국의 고용지표에 쏠려있었던 만큼 미 고용지표가 증시의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과는 크게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주식시장의 향방도 오리무중이 됐다.
미 고용지표를 중시했던 이유는 이것이 출구전략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었다.

대표적인 후행지표인 고용지표가 개선된다는 것은 가뜩이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던 출구전략을 시행해도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우려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를 살펴보면 과연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인지,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뜻인지 아리송하다.

먼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비농업부문의 고용자수는 예상을 뒤엎고 8만5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년만에 첫 증가세가 기대됐던 부분이지만, 예상치 중에서도 가장 비관적인 전망에 일치할 정도로 좋지 않은 수준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출구전략에서 한걸음 멀어졌다고 볼수만은 없다.
일자리의 선행지표인 임시직 일자리수는 뚜렷한 회복추세로 돌아섰고, 12월 해고자 발표건수는 2008년 이후 최저치인 4만5000건을 기록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200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임금 상승률의 추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하향 추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시간당 임금상승률을 선행하는 일자리수는 바닥을 확인했다. 이는 임금상승률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물가 압력도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가압력은 미 연준(Fed)이 출구전략을 고민케하는 중요한 압력이 될 수 있는 만큼, 마냥 출구전략이 멀어졌다고 안도할 수 없게 된 셈이다.

경기 모멘텀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마저 강화된 만큼 이와 관련된 정책과 지표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환율 역시 지나칠 수 없는 변수다.
달러화의 변동성도 문제지만,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일본정부의 대응으로 원화의 불안정한 움직임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일본과 경쟁관계에 놓인 국내 수출주에 큰 타격이 될 수 있고,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수출주의 부진은 1700선에 안착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수출주가 비틀거리는 빈 자리를 조선과 해운 등이 메우고 있다고 하지만, IT나 자동차 등 주요 선도업종의 회복 없이는 1700선 안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가 흐름을 주목하며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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