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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상 최대 올해 9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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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보수적인 경영계획 수립
M&A, 시설투자 역점, 내년 이후 회복기 노린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올해 경영계획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포스코 CEO포럼에서 포스코는 올해 조강생산과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16.6%, 9.3% 늘어난 3440만t과 29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조강생산과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16.1%, 16.2% 늘어난 3,610만t, 43조원이다.

그만큼 시장 상황이 아직 회복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지난해 3·4분기 이후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계속 이어지길 희망한다”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 두번째 회복은 오는 2011년 하반기에 올 것”이라는 말로 2010년도 비상경영체제와 비용절감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포스코가 우려를 갖는 대목은 수요 회복이 본격화 되지 않은 시점에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일제히 가동을 중단했던 사업장을 재가동하고 개도국을 대상으로 설비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올해 현대제철이 고로를 가동하는데 이어 동부제철이 지난해부터 전기로 가동을 진행중이며, 동국제강의 신후판공장도 올해부터 제품을 쏟아낸다.

해외에서는 1위 아르셀로 미탈의 글로벌 사업이 재가동되는 한편 중국 철강업계도 구조조정을 통해 외형을 계속확대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철강제품 공급 과잉을 유발시키는 한편 지난해 불거진 원료확보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임을 예견케 한다.

정 회장은 지난 7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중국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계속되는 도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국내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능력 확충도 향후 기업 간 치열한 생존경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 회장이 이날 CEO포럼에서 던진 경영 화두는 불황의 장기화에 대비한 ‘생존경영’과 위기 후 기회선점을 위한 ‘공격경영’이다. 즉, 올해에도 비상경영체제를 지속하는 한편 내년 이후 벌어질 경기 회복기에 벌어질 ‘승자독식(勝者獨食)의 시대에서 승자가 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한해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뜻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올해 투자비를 창사이래 사상 최대 규모인 9조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포항 4고로 개수, 광양 후판공장 준공 등 신·증설 설비를 본격 가동하한다. 인도·인도네시아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해외 철강가공센터를 확대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기 추진중인 대우인터내셔널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사시켜 회사 사업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주력 및 신성장사업과 궤를 같이 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추가 인수도 고려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놓고 유연성 있는 전략을 구사해 나간다는 게 포스코의 방침이다.

수요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난해 자동차부문부터 시작한 적기공급(JIT, Just In Time) 활동인 ‘고객맞춤활동(EVI, Early Vendor Involvement)’은 올해 전자업계로 확대한다.

이들 수요산업의 욕구에 대응하고 철강기술 리더십 제고를 위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도 지난해 1.5%에서 올해 1.7%로 높여 총 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저원가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한 궁즉통 기술(창의적 문제해결로 경영성과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지난해 141건에서 올해 163건으로 목표를 높였다.

포스코측은 “투자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원가 절감 노력에 주력해 총 1조1500억원의 원가를 절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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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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