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계 사모펀드는 중국 시장에서 80%에 이르는 점유율로 탄탄한 입지를 확인했다. 여기에 중국 씨틱은행이 지난 달 중국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조성을 마치고 외국계 사모펀드에 도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씨틱사모펀드의 지분 대부분은 국영 씨틱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우이삥 씨틱사모펀드 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순전히 상업적인 기반으로 펀드가 운영된다”며 “블랙스톤과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우 회장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파트너로써 중국 레노보의 IBM PC 부문 인수 등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는 글로벌 인재다. 그가 이끌고 있는 투자 전문팀은 맥킨지나 P&G,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우 회장은 "만약 중국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과 거래를 하게 되면 불확실성이 높을 뿐 아니라 거래가 결렬될 가능성도 있지만 씨틱은 중국 국영기관과 마찬가지로 신뢰가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 펀드들이 현재 외국 사모펀드들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추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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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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