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는 그물을 들고 쫓아가면 도망가지만 모이를 뿌려놓고 안심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면 삼태기로 잡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올무론'도 내세웠다. 거래소가 공공지관 지정에서 해제되기 위해 애쓰는 것은 올무에 걸린 짐승의 형국이라며 올무에서 벗어나려고 할수록 더욱 옥죄이게 되고 한 발 물러서야 올무가 느슨해진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문제 해결의 열쇠를 철저히 내부에서 찾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 이후 한달동안 초인적인 강행군을 했다. 서울과 부산 본사를 일주일에 두세차례 오가며 실무 현황을 챙겼다. 임원들의 보고는 주말을 이용해 받았다. 매일 아침 108배를 하며 다져진 강철체력이었지만 몸살에 걸릴만큼 강행군이었다.
주말을 이용해 업무보고를 받은 김 이사장은 바로 전 임원진의 일괄사표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했다. 발탁인사, 부하직원 선택제 등 파격적인 제도로 기존 조직을 뒤흔들었다.
결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거래소 임원이 상장사 대표에게 "주가가 올라 축하한다"는 이메일을 보내고, 상장사나 증권사 고위 관계자가 방문하면 1층까지 달려나가 마중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본인 사무실에서 사람을 받던 분위기가 180도 바뀐 것.
임원들의 출근시간도 당겨졌다. 취임 직후부터 "상장사, 회원사를 섬기라"는 민간식 고객서비스 정신을 임직원들에게 요구한 김 이사장은 출근시간도 회원사인 증권사에 맞춘 것이다.
김 이사장이 취임한지 이제 6주가 지났다. 거래소 초콜릿 복근 만들기는 이제 시작 단계다. 김 이사장이 임기를 마치는 3년후, 거래소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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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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