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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 증시에 내린 봄비..악재 확인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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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봄을 재촉하는 비가 증시에도 내렸다. 전일 코스피는 월요일 마감한 미국 주요지수가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1%가량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지수 반등은 그동안의 낙폭과대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임박했고 11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이번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하는 것에 제동이 걸렸다며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장 중 변동성이 확대된 데서 드러나듯이 투자심리는 아직 취약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각종 악재로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외국인의 시각 변화가 중요한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각국이 경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택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어 당분간 주식시장이 트레이딩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종대표주 중 코스피대비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종목, 수출주에 비해 부진했던 금융과 소재업종 등을 추천했다.

또 EU특별정상회의, ECB 등의 공조 체제를 통해 유럽발 재정 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경우 지수 반등은 빨라질 수 있다며 조정 국면을 활용해 연기금, 사모펀드가 담고 있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종에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시장 대응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럽발 리스크가 전방위적인 위험회피 심리 증대로까지 이어지진 않는 양상이다. PIGS(Portugal, Italy, Greece, Spain)의 재정위기는 EU특별정상회의(오는 11일 예정) 등을 통해 해결책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향후 지수 반등 시 수익을 내기 위해서 어떤 업종을 미리 담아두는 것이 유리할까? 이에 대한 힌트는 조정 장 속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는 스마트머니(Smart money)의 움직임을 통해 찾아 볼 수 있겠다. 스마트 머니의 대표 주자로는 연기금과 사모펀드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수급 주체는 코스피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매수 우위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연기금의 경우 지수 낙폭이 컸던 지난주 말(2/5)에는 10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전일까지 11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장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여전히 외국인이니만큼 연기금이나 사모펀드가 지수 방향성 자체를 완전히 돌려 놓기엔 한계가 있다. 하지만 EU특별정상회의, ECB(유럽중앙은행) 등의 공조 체제를 통해 유럽발 재정 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경우 지수 반등은 빨라질 수 있고, 이때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높은 것은 실적 모멘텀을 갖춘 우량주일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조정 국면을 활용해 연기금, 사모펀드가 담고 있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국내증시가 사흘만에 반등했지만 유럽발 재정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인데다 외국인 역시 사흘째 순매도하며 보수적인 매매패턴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은 반등의 연속성이나 강도를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과거 미국발 금융위기와 동유럽 문제를 통해 경험한 바 있듯이 이번 유럽발 재정문제도 결국은 글로벌 각국정부의 정책공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최근 주요국들의 정책적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상황이 더 악화되는 쪽으로 발전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가는 국면이 빨리 도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로 촉발된 두바이사태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반 아부다비 정부가 자금지원에 나서면서 일단락됐지만 KOSPI는 사태의 해결방안이 신속하게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2~3주전에 저점을 기록하고 안정을 되찾은 경험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2월 본격적으로 불거져 나왔던 동유럽 문제도 4월에 위기감이 더 고조됐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은 그에 앞선 3월초에 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경우 주식시장이 한 발 앞서 움직였다는 것으로 그만큼 조기경보시스템과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신뢰감이 유지되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바닥권에 대해서 시장의 의견이 크게 나뉘고 있는 현실은 여전하다. 통상 이런 경우 악재가 해결 수순에 들어가면 반등이 이어지고 바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진다. 현재로서는 유럽 위기가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형성되었을 때 그리스 등에 대한 지원책을 명확하게 제시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단기적인 바닥을 형성하는 것이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반대로 시장의 기대에도 명확한 지원책이 제시되지 못할 경우 이에 따른 실망으로 시장이 한바탕 험악한 상황을 겪을 때에야 비로소 사태 수습을 위해 부랴부랴 지원해 나서는 경우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된다.

장세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각국이 경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특히 국내와 유럽 증시 대부분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밀고 당기기를 지속하고 있는데, 해당이동평균선이 지켜지는 것과 반대의 경우 투자심리나 장세관에서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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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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