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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월드, 나킬 채권 10억弗 안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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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정부 "'우선 채권자' 지위 요구하지 않을 것".. 유화 제스처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두바이 국영기업 두바이월드가 오는 5월 13일 만기가 도래하는 자회사 나킬(Nakheel)의 약 10억 달러(9억 8000만 달러)의 이슬람 채권을 갚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나킬의 채권은 지불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거의 확실히 지불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고 말해 지난해 12월에 이어 다시 한번 나킬의 채권이 이슈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나킬은 만기가 도래한 41억 달러 규모의 이슬람 채권을 갚지 못해 전전긍긍했으나 마지막 순간 아부다비로부터 100억 달러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가까스로 디폴트 위기를 모면했었다.

두바이 월드는 지난해 11월 25일 260억 달러의 채무에 대해 상환유예를 선언한 후 현재 220억 달러의 채무에 대해 채권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일간 '더 내셔널'은 다른 익명의 소식통은 인용해 나킬의 41억 달러 이슬람 채권을 갚아줬던 두바이 정부 산하 두바이금융지원펀드(DFSF)가 당분간은 '우선 채권자'의 지위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고 밝혔다.
DFSF의 우선 채권자 지위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재조정 협상과정에서 하나의 장애물로 인식됐다.

두바이 정부가 '우선 채권자'의 지위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난주 두바이 월드가 '향후 7년에 걸쳐 채무의 60%만을 갚겠다는 제안을 할 것'이라는 보도로 화가 단단히 난 채권단에게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소식통은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국제 은행들이 두바이의 장기적인 미래에 함께 개입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두바이 정부도 두바이월드의 (우선) 채권자이지만, 두바이 월드에 현금을 지속 투입하면서 회복을 기다릴 것이니, 채권단도 이에 보조를 맞춰 달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한편, 두바이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60% 상환 제안 전망' 보도내용을 다시 부인하면서 "아직 채무재조정을 위한 제안서를 내놓기 전에 나킬의 비즈니스 플랜과 두바이월드의 자산 평가 등의 몇 가지 절차가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채무재조정 협상에는 UAE 중앙은행과 아부다비 정부도 참여하고 있으며, 최종 제안서가 나올 때는 아부다비도 놀랄 일이 아니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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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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