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데는 최대 1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최근의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수입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8%,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3.1%와 2.7% 상승했다.
한은은 이 같이 원인이 200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중 급등한 수입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입물가 품목인 원자재 중 천연가스 가격이 도시가스 가격에 반영되는데는 3~4개월이, 농림수산품이 가공식품 및 외식서비스에 반영되는 것은 각각 9~11개월이 걸린다. 중간재나 자본재, 소비재가 공업제품(석유ㆍ가스제외)에 영향을 미치는데는 14~15개월이 필요하다.
한편 이날 한은의 '2010년 2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1%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원자재(-1.1%)가 하락했지만 중간재(1.5%), 자본재(1.3%), 소비재(0.8%)가 모두 올라 상승 전환했다. 원자재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내림세를 지속했지만 중간재, 자본재, 소비재는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소폭 올랐다.
원자재는 원유(-2.5%), 동광석(-5.8%) 등 광산품이 하락했다. 중간재는 빌렛(10.9%), 합금철(4.4%) 등 철강1차제품(3.7%)이 올랐고 염화에틸렌(16.4%), 아크릴로니트릴(13.1%) 등 화학제품(2.4%)도 상승했다.
자본재는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기(2.4%), 웨이퍼가공장비(1.6%) 등과 같은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1.5%)과 전자계측기(2,2%) 등 정밀기계제품(1.5%)이 올랐다.
소비재 가운데서도 가죽신발(3.4%), 대형승용차(2.7%), 쥬스원액(8.7%), 쇠고기(4.4%), 돼지고기(4.4%) 등 대부분의 품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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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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