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에 강남 전세값 "오른데 또 오르고"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강남 전세값이 보금자리주택 여파에 상승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28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전국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주 0.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진해(2.3%), 대구 달성군(1.0%), 광양(1.0%), 부산 사상구(0.8%), 부산 영도구(0.7%) 순으로 집계됐다.

먼저 서울은 학군수요가 마무리된 이후 강북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강남지역 전세가격이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으로 또다시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11개구 중 구로구(0.4%), 강남구(0.4%), 동작구(0.3%) 등은 보금자리주택 입주예정자들의 전세 수요로 문의가 빗발치고 있으며 실제 높은 가격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14개구에서는 중랑구(0.3%)가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증가로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계절적인 성수기와 예비 신혼부부 수요증가가 맞물리면서 상승했다.

은평구(0.3%)는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 증가로 공급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광진구(0.3%)는 강남권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유입되고 예비신혼부부 수요 증가가 하면서 각각 가격이 올랐다.

경기 부천 오정구(0.6%)는 고강뉴타운 개발과 삼정동 주택재개발로 이주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수순이다.

용인 기흥구(0.5%)는 신갈동 신갈주공 아파트 이주 수요 및 서울지역 전세물량부족 심화로 이동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물량이 부족해지는 모습이다.

안산 상록구(0.5%)도 소형을 중심으로 한 신혼부부 수요 및 직장인 수요 증가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상 진해(2.3%)는 해군부대 군인 인사이동 수요 증가로 전세물량 부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어 창원공단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돼 있
는 진해쪽으로 이동하면서 물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전라 광양(1.0%)은 산업단지 및 공단외부 유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봄철 이사 수요와 함께 신혼부부 수요가 겹치면서 물량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산 사상구(0.8%)는 인근 강서구나 사하구 녹산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이 용이해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영도구(0.7%)는 뉴타운 개발 이주 수요 및 북항대교 착공과 더불어 진행되고 있는 도로 확장공사로 인한 이주수요 등의 증가, 동삼동 일대 학군수요 증가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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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