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SBS전망대'에 출연해 전날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보고된 원세훈 국정원장의 발언을 토대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 사고를 조사할 민군합동조사단의 책임자를 민간전문가가 맡도록 지시한 것과 관련, "대통령도 군을 못 믿는다는 얘기"라고 언급하면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군사기밀을 공개하고 어뢰공격 가능성을 운운하다가 청와대의 메모를 받고 발을 빼는 모습과 국회 국방위원장의 상어급 잠수함 발언 등을 보면 현 정부의 정보관리와 위기관리능력이 한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김학송 국방위원장이 상어급 잠수함 2척 가운데 한 척의 행방을 모른다고 발언한데 대해 "당시 한미 양국은 합동으로 독수리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만약 북한 잠수함 한 척이 들어오는 것을 놓쳤다면 안보상 중대한 실수를 인정하는 것으로 큰 문제"라며 "원 국정원장도 잘못된 발언이라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이 김 위원장을 계속 초청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 없다는 정황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소행이라면 (중국이)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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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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