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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반등 가능성 높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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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적 반등에 그칠 듯..국내증시 피로 해소가 관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난 주말 해외증시에서는 두가지 호재를 찾을 수 있었다. 미 다우지수가 번번이 실패하던 1만1000선을 터치했다는 점과, 유로존 회원국이 그리스에 최대 300억유로의 차관을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한 구체적인 지원안에 합의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미 다우지수가 1만1000선 근처에만 가면 부담을 느끼며 번번이 상승폭을 축소시켰고, 그리스의 재정지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된 것이 국내증시의 상승세를 위축시킨 측면도 있는 만큼 주말 새 들려온 이 두가지 뉴스는 국내증시를 추가 반등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것이 '매수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코스피 지수가 이미 9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해왔고, 지난 한 주간 연고점을 무려 4차례나 경신해온 만큼 코스피 지수의 상승에 대한 부담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일부 호재로 인해 추가적인 반등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지금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아도 좋을 만큼 더 오를 것이냐는 점에 있어서는 의문이 든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반등 모멘텀의 부재다.
그간 국내증시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것들 중 하나는 기업들의 1분기 어닝 기대감이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하게 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차익실현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미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개선 소식이 미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 것이고, 이것이 국내증시의 추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미 증시 전문가들은 미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개선 정도가) 적당하고 승산이 있다(reasonable and beatable)'고 평가하고 있고, 기업들의 어닝 발표가 주가에는 모멘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어닝시즌이 정점에 달한 이후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어닝 초반에는 실적 발표가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중ㆍ후반에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차익실현의 계기가 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1분기 어닝시즌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어닝시즌 첫 주에는 알코아가 실적을 내놓고 그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의 경우 12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인텔, JP모건체이스, AMD, 구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이 모두 같은 주에 실적을 내놓는다.

어닝시즌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은 주가 상승의 기회 역시 줄어든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국내증시를 좌지우지하던 외국인들의 태도가 다소 달라진 점 역시 중요한 변수다.

외국인들은 지난 9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했지만, 9일 장중 내내 매도세를 지속하며 기존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장중 매수강도가 약해질 경우 강해져가는 펀드 환매압력으로 인한 기관의 매도공세가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위안화 절상 역시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위안화 절상과 원화강세는 연결고리가 있는데, 위안화 절상이 실현될 경우 추가적인 원화강세를 기대할 수 없다는 심리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위안화 절상 직후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는 일시적인 매도로 반응할 수 있다.

증시 주변환경에서는 호재성 뉴스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지만, 이미 피로감이 상당히 누적된 국내증시가 이 뉴스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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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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