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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슬픔에 음주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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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절제 분위기에 판매량 5~10% 감소...악성루머까지 겹쳐 매출감소 우려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주류업계가 악성 루머와 천안함 사태, 쌀 원산지 표시제 시행 등 잇단 악재로 매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최근 '웰빙' 열풍과 경기침체에 따른 술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악재가 잇따르자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천안함 사태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절제'와 '자숙'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 등 국내 맥주업체들의 맥주 판매량이 줄고 있다.

맥주업체 관계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대규모 행사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숙연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맥주 소비가 줄고 있다"며 "최근에는 대학 신입생 환영회나 회사 회식까지 줄면서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업계는 지난달 천안함 사태이후 이달 중순까지 20여일동안 매출이 평상시보다 5~10%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소주업계는 때 아닌 '진로의 일본자본 유입' 루머가 돌면서 해당업체인 진로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번 악성 루머는 지난해 말 진로가 리뉴얼 제품인 '참이슬 오리지널'과 '참이슬 후레쉬'를 내놓으면서 태극기를 상징한다는 의미로 빨간색과 파란색을 제품의 라벨과 뚜껑에 입히면서 시작됐다.

리뉴얼 제품 출시 후 시장에서는 오리지널의 빨간색이 일본의 일장기를 나타낸다는 루머가 삽시간에 퍼졌고, 급기야 진로는 지난달 신문광고에 이어 최근에는 영업사원을 동원, 음식점을 돌며 해명전단을 뿌리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 "최근 루머가 나돌면서 (매출 등에서) 어려움이 많다"며 "주류업계도 앞으로는 공정한 룰에 따른 경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잘 나가던 막걸리 시장에도 '복병'이 등장했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쌀 원산지 표시제가 바로 그 것. 현재 수입산 쌀을 90%이상 사용해서 막걸리를 빚고 있는 국내 막걸리 업체들은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될 경우 판매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값싼 수입산 쌀을 사용할 경우 '수입 막걸리'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그렇다고 국내산 쌀을 사용할 경우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순당 등 주요 막걸리 업체들은 막걸리에 사용되는 쌀(설갱미) 재배면적 확대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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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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