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확산에 트위터 영향력 막강 재확인
이번 '검찰과 스폰서'편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전날 PD수첩의 오행운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방영 소식을 알리며 사용자들의 리트윗을 부탁했다.
20일 밤 이같은 내용의 'PD수첩'이 방영된 후 이용자들은 트윗을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인 '해쉬태그'를 사용해 방송 관련 반응을 한 데 모으며 서로 '교류'를 하고 있다. 현재 'PD수첩'관련 트위터를 모으는 해쉬태그 '#mbcpd'를 붙인 트윗들은 매 초마다 업데이트되고 있다. 방영을 둘러 싸고 검찰의 후속 대처를 비롯해 각 매체들의 기사도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라오고 있다. 이 기사들 역시 리트윗 기능으로 순식간에 퍼졌다.
빠른 정보 유통 속도를 장점으로 삼는 트위터의 특징이 잘 드러난 셈이다. 리트윗을 이용하면 맨 처음 트윗을 올린 사람의 트위터 주소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이용자 간에 의견을 주고받기가 쉬워 확산속도가 더욱 빠르다. 한 이용자는 '한 가지 이슈가 이렇게 큰 화제가 되는 것은 처음 본다'며 트위터의 신속함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PD수첩'이 불러온 반향은 트위터를 넘어 검찰청 홈페이지와 부산지검 블로그로 퍼지고 있다. 대검찰청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자 폭주로 이용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지검 블로그 방명록에도 수많은 방문자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한편 트위터 이용자들은 상대의 트윗에 답변을 달 수 있는 '리플라이'기능 등을 이용해 이번 편을 제작한 최승호 PD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피디수첩 '검사와 스폰서' 편의 최승호 PD님 모습은 '추노'의 송장군 같았다' '권력에 도전하는 최승호 PD의 용기에 감동했다. 끝까지 강건하길 빈다'등 수 천개의 지지 글이 쏟아졌다. '피디수첩' 홈페이지에도 3000개가 넘는 지지 글이 게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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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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