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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확산 '파죽지세', 정부도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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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규모, 역대 최대 전망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인천 강화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정부기관인 축산연구소까지 구제역에 뚫리는 상황이 되자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가축 살처분이 진행중이다. 정부는 연구소 인근 충남대 동물자원연구센터를 비롯해 반경 500m 이내 농가의 소와 돼지 등 1914 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구제역 위기 경보 수준을 '최상위'로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구제역은 강화에 이어 김포, 충주와 청양 등지로 퍼져 나간 상태다. .

이번 사태가 중부 내륙을 거쳐 남부 축산농가까지 확산할 경우 피해는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여서 농가와 방역 당국 모두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천 강화에서 시작된 이번 구제역은 3주 만에 경기 김포, 충북 충주에 이어 충남 청양까지 4개 시·도로 확산됐다"며 "이는 파주와 충주, 홍성 등 3개 도에서 발생했던 2000년 기록을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경제적 피해도 사상 최악이 될 전망이다.

축산연구소까지 합하면 매몰 가축은 4만 8700마리가 넘고, 살처분 보상금액은 역대 최대였던 2002년 531억 원을 곧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 수매 비용과 방역 비용까지 더하면 비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일단 합동지원단을 꾸려 방역 체계의 문제점을 점검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방역 당국이 아직도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충북 단양과 충남 예산 등 의심 신고가 잇따르며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방역당국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계절적으로도 구제역 전파에 최적의 시기여서 피해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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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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