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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명숙 초반 열세 반전 카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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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서울시장 탈환의 카드로 내세웠던 한명숙 후보가 초반 열세를 면치 못하자 민주당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3월말 법원의 1심 무죄 판결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탔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무르면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게 두 자릿수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 서울시민 1000명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오 후보는 54.6%로 한 후보(34.3%)보다 20.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한 후보가 앞선 반면 적극 투표층인 나머지 연령대에선 오 후보가 높았다.
한 후보측은 지지율 답보의 주된 원인으로 천안함 정국을 꼽았다. 선대위 임종석 대변인은 11일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천안함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나라당 지지층이 빠른 속도로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은 결집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만 보더라도 한나라당 지지층의 90.3%가 오 후보를 지지한 반면, 민주당은 80.7%만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한 후보가 서울시장 경선에서 TV토론을 거부해 지지층 이탈 현상이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한 후보가 지난 검찰의 수사와 재판에서 보여준 '당당함'을 이번 경선에서 전혀 살리지 못했다"며 "떳떳한 모습으로 자신 있는 야당 후보를 기대했던 유권자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 후보측은 지지율 반전을 위한 카드로 야권단일화를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다. 후보 등록일(13~14일) 전에 민주노동당과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이후 진보신당과 막판 협상을 벌여 야권 단일후보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선대위 임 대변인은 "진보신당은 적극적이지 않지만 민노당과는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물밑에서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곧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 원로들이 대거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 출범으로 지지율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범야권 단일화가 가시화 될 경우 야권연대를 추진해온 시민사회의 참여와 각 정당의 대표 정치인들이 참여해 단일후보의 위상에 맞는 선대위가 출범할 예정이다. 각 본부장 급에는 단일화에 참여한 정당의 전·현직 의원들이 맡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또 서울시청광장을 가상으로 10만원에 1㎡씩 분양해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적극적인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토론회를 기피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벗어나기 위해 전병헌 미디어 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오 후보와의 '맞장토론 추진단'을 구성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임 대변인은 "과거 여권에서 개발공약이 난무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모든 후보들이 복지를 내세우고 있다"며 "복지에 대한 철학이 부족한 여당 후보와 달리 차별성이 있는 철학으로 선거 국면으로 돌입하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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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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