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 서울시민 1000명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오 후보는 54.6%로 한 후보(34.3%)보다 20.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한 후보가 앞선 반면 적극 투표층인 나머지 연령대에선 오 후보가 높았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한 후보가 서울시장 경선에서 TV토론을 거부해 지지층 이탈 현상이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한 후보가 지난 검찰의 수사와 재판에서 보여준 '당당함'을 이번 경선에서 전혀 살리지 못했다"며 "떳떳한 모습으로 자신 있는 야당 후보를 기대했던 유권자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 후보측은 지지율 반전을 위한 카드로 야권단일화를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다. 후보 등록일(13~14일) 전에 민주노동당과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이후 진보신당과 막판 협상을 벌여 야권 단일후보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선대위 임 대변인은 "진보신당은 적극적이지 않지만 민노당과는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물밑에서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곧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청광장을 가상으로 10만원에 1㎡씩 분양해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적극적인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토론회를 기피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벗어나기 위해 전병헌 미디어 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오 후보와의 '맞장토론 추진단'을 구성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임 대변인은 "과거 여권에서 개발공약이 난무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모든 후보들이 복지를 내세우고 있다"며 "복지에 대한 철학이 부족한 여당 후보와 달리 차별성이 있는 철학으로 선거 국면으로 돌입하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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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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