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반등에 추격매수 나서면 안돼..리스크 관리 주력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사실 호재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었다. 4년래 최저치를 찍은 유로화가 소폭 반등하자 이것을 호재로 삼은 저가 매수 심리가 유입된 것이 전부였다. 사실 4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유로화가 오른 것은 기술적반등, 더 나아가서는 데드캣바운스(dead-cat bounce, 급락 후 경미한 반등)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증시의 경우 해외증시, 특히 미 증시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급락 후 반등'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유럽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 혹은 데드캣바운스에 불과함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전날 유로화의 반등이 뉴욕증시를 상승세로 끌어올린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투자자들은 유로화 안정을 유럽경기의 안정으로 인식하며 상당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날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7000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며 재차 매도 규모를 키워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5월 이후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적이 단 두차례에 불과하고, 이 마저도 각각 150억원, 670억원 규모의 소폭 매수에 그쳤음을 감안한다면 외국인이 줄곧 이어온 순매수 기조가 이미 마무리됐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또 최근 국내증시 순매수 금액 중 영국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이 2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유럽문제가 악화될수록 이들 자금이 국내증시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선물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두드러진다. 최근 눈에 띄는 흐름은 베이시스의 약세인데, 베이시스가 선물시장의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지표임을 감안한다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일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외국인들 역시 장 중 내내 유입과 유출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냈는데 대외환경이 안정되기 이전까지는 이러한 움직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시장 베이시스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인 만큼 시장은 또 하나의 부담을 안게 되는 셈이다.
대외환경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이 반등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 지수가 반등한다 해도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pos="C";$title="";$txt="";$size="550,254,0";$no="201005180827454178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